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서울 2019 후기

처음 열린 팬페스 후기도 한 달 늦게 후기를 썼는데, 이번에도 한 달 늦게 쓰게 되었다. 어쨌든 조금 딱딱한 이야기부터 먼저 하자면 올해는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총 이틀간 열리는 팬페스로 규모가 커졌고, 행사장도 커졌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레터라이브에서 소개한 팬페스 관련 프로그램 중 가장 놀랐던 건 수잔 캘러웨이 씨와 케이코씨의 내한이었다. 2017년에는 열린 것 자체가 감개무량했다면, 이번엔 그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한 감동이 컸다.

이번에는 굿즈도 사전에 다 판매를 진행했고, 호텔도 근처에 있는 호텔로 잡아서 아침부터 체력을 빼는 일은 없었다. 아침에 잠깐 비가 내렸었는데, 우선권 입장 줄이 실내에 있어서 비도 맞지 않았다. 우선입장을 해서 들어가도 아직 공식적으로 행사가 개막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할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가장 우선권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건 기조강연을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꼬마친구 설명문을 배경으로 찍는 포토존에서 먼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악세사리로 제공될 예정이던 무기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기조강연은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는데, 요약하면 12월 3일 발매라는 것이다. 이번에 게임 비평가들의 점수도 매우 호의적이던데, 밸런스가 조절된 버전이 들어온다고 하니 매우 기대된다!

그 뒤로 팬페스 개회 선언식이 이어졌다. 이번 팬페스는 사진은 주로 내 얼굴 사진 위주로 찍고, 행사장을 기록하기 위한 사진은 별로 안 찍어서 (특히 공연들은 더더욱) 뭔가 후기에 올릴만한 사진은 없다. 대신 액티비티를 열심히 했다는 증거로 스탬프 종이를 찎어둔 것은 남아있다. 액티비티는 첫 날에 사람이 너무 많아 기본 20분 이상은 기다렸는데, 둘쨋날에는 첫날에 다 해치운 분들이 늦게 입장하셔서 편하게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다 채우고 나서도 도장을 더 찍어달라고 하니 스태프들이 웃으면서 찍어주었다.

행사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4주년 광고 영상을 틀어준 것도 인상깊었다. 물론 누가 했는지에 대한 큰 언급은 없고(당연하겠지만) 광고 자체에 대한 내용과 그것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뿌듯한 마음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걸 이렇게 무대에서 말해줄 줄은 몰랐다..

PvP대회는 둘쨋날 오전에 열려 사람이 전날처럼 많진 않았는데, 그래도 PvP의 매 중요한 순간마다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대단했고, 특히 해설을 정말 재밌게 잘 해주셔서 좋았다. 김기동팀에 아는 분이 계셔서 응원했는데 승리하기도 했고. 솔직히 기회가 된다면 정말로 PvP를 해보고 싶어질 정도였다. 나중에 즐겜 할 친구들 모아서 한번 해볼까…?

PvP 대회 현장

콘서트는… 뭔가 더 이상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전히, 콘서트 중간중간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다는 생각은 들었다.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아노 콘서트는 중간중간의 인터뷰 요청이 조금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반대로 프라이멀즈 콘서트에서는 통역이 거의 없어 관객들과의 소통이 적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프라이멀즈와 요시다가 동시에 내한했는데 백호 테마곡을 불러주지 않았다는걸 뒤늦게 알았다. 요시다씨 관객석에서 튀어나와주셨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폐회식 사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이번 팬페스의 진정한 묘미는 팬페스가 끝나고 나서 있었다. 먼저, 올해도 최정해 실장님과 사진을 찍었다. 지난번에 같이 찍었었다고 말했더니 기억하고 계시더라.

두번째는, 끝나고 부대원들과 다같이 회식을 하러 간 식당이 우연찮게도 액토즈와 스쿠에니 직원들의 회식 장소였고, 덕분에 최정해 실장님과 이린님과 함께 건배를 할 수 있었다. 우리끼리의 건배사는 “크리스탈” / “브레이브!” 였는데 차마 한번 더 할 수는 없었고 ( 이린님 “아니 왜 해도 그런 건배사를…”) 평범하게 건배를 한 대신 사진을 찍는 걸 허락받았다.

마지막은 조금 시간이 흐른 뒤였는데, 바로 파판14 공식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팬페스 게시글에 내가 실렸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번 팬페스 인생샷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비록 내 얼굴이 블러 처리 되어 있지만 내 사진첩에도 저것과 똑같은 사진이 찍혀있기 때문에 (부탁드린 부대원 분 옆에서 액토즈 직원분이 찍고 계셨다) 나라고 단박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팬페스는는 그래서 사진은 많이 없지만 정말 온몸으로 많이 즐기고 온 행사였고, 공식 행사 후에 더 신기한 일이 많았던 기묘한 경험이었다. 다음 팬페스에서는 또 어떤 재밌는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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